ERP는 표준화된 업무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현장마다 다르거나 자주 바뀌는 업무까지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 ERP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능만 로우코드로 개발해 연동하면 업무 환경에 맞게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설비 점검과 A/S 프로세스 예시를 살펴보고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로우코드로 전환한 영림원소프트랩 사례를 소개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업무가 복잡해질수록 정보가 부서별로 흩어지고 프로세스는 제각각이 되기 쉽습니다. 보고와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합니다.
ERP는 재무, 인사, 구매, 생산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업무 데이터를 일원화해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관리 품질을 끌어올립니다. 대표적인 장점은 세 가지입니다.
ERP는 본질적으로 표준화에 초점을 둔 시스템입니다. 여러 부서가 공통으로 쓰는 업무에는 적합하지만, 부서별 요구사항이나 현장 중심의 유연한 업무를 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 현장의 작업자가 설비 점검 내용을 간편히 입력하거나, 외근 중인 영업 담당자가 현장에서 바로 활동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런 기능은 ERP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있어도 사용성이 떨어져 별도 시스템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자체 개발, 엑셀, 구글 폼, 외주 개발 앱을 병행하게 됩니다. 데이터는 흩어지고 ERP와의 연결성은 더 약해집니다.
ERP가 채우지 못하는 현장의 요구를 유연하게 보완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해결책 중 하나가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입니다. 복잡한 코딩 과정을 줄이고 직관적인 화면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돕는 도구입니다. 버블(Bubble), 아웃시스템즈(OutSystems), 멘딕스(Mendix), 파워앱스(PowerApps), 플렉스튜디오(Flextudio)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비용입니다. 기존 ERP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능만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업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스가 바뀌었을 때 ERP를 커스터마이징하면 몇 주가 걸리는 일을, 로우코드로는 며칠 안에 구현하기도 합니다.
ERP와 로우코드는 강점이 다릅니다. ERP는 데이터 통합과 표준화, 안정성에 강하고 로우코드는 유연성과 빠른 대응, 사용자 중심 설계에 강합니다. 두 시스템을 함께 쓰면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면서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설비 점검은 정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지만 여전히 수기 작성이나 별도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검 기록이 누락되거나 재고 차감이 빠지고, ERP와 연결되지 않아 업무 흐름이 끊기기도 합니다.
로우코드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쓰면 설비에 QR 코드를 붙여 점검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입력하고, 수리 요청과 소모품 출고까지 ERP와 자동으로 연동할 수 있습니다. 점검부터 재고 차감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기존 A/S 프로세스는 고객 요청 접수부터 ERP 등록, 처리 결과 전달까지 담당자가 모두 수동으로 처리해야 했습니다. 고객은 ERP에 직접 접근할 수 없고, 담당자는 출장 전후로 PC에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해 부담이 컸습니다.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객이 직접 A/S를 신청하고 ERP에 연동된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담당자는 현장에서 모바일로 서비스 처리, 부품 교체 입력, 서명 확인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습니다.
30년 넘게 ERP 솔루션을 개발한 영림원소프트랩은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근태 관리, 식수 관리, 회의실 예약, 증명서 신청, 사내 행사 출석 체크 등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운영체제(OS)별로 각각 앱을 개발해야 했고, 기능을 추가하거나 바꿀 때마다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플렉스튜디오를 도입해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로우코드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은 한 명의 IT 담당자가 모든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RP 데이터도 유연하게 연동해 실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ERP 전문 기업이 직접 로우코드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두 시스템의 결합이 실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 사내 애플리케이션 전환 전후
| 로우코드 도입 전 (직접 개발) | 로우코드 도입 후 | |
| 운영체제 지원 | OS별(안드로이드, iOS) 각각 개발 | 하나의 앱처럼 통합 관리 |
| 개발·유지보수 | 기능 추가마다 개발과 검증에 인력 투입 | IT 담당자 1명이 유지보수 |
| ERP 연동 | 연동 작업을 모두 직접 개발 | 플랫폼의 연동 기능 활용 |
ERP는 그대로 두고 부족한 부분만 따로 만드는 방식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우리 회사 상황에 맞춰 짚어 보는 편이 빠릅니다. 어떤 업무부터 로우코드로 만들면 좋을지 도입 상담에서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