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디자인에서 색상 활용법: 효과, 원칙, 주의사항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에서 색상은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예요. 브랜드 차원에서 정해진 색상을 실제 UI에 적용하는 방법이 곧 사용성, 감정 전달, 그리고 행동 유도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지난 글에서는 디자인에서 색상이 중요한 이유와 색상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에 대해 설명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UI에서 컬러를 활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원칙과 주의할 점을 더 자세히 다룰게요.
[앱 디자인에서 실패하지 않는 색상 선택 전략] 먼저 읽기👉
색채의 속성과 의미 이해하기
먼저 색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색채에는 세 가지 속성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조합하면 UI에서 미묘한 강조나 분위기 차이를 표현할 수 있어요.
• 색상 (Hue): 빨강, 파랑, 초록처럼 색의 종류를 구분하는 요소
• 채도 (Saturation): 색의 선명도, 진하기를 나타내는 정도
• 명도 (Lightness/Brightness): 밝고 어두운 정도

형태는 밝기로, 강조는 채도로, 구분은 색상으로 사용목적에 맞게 색을 부여합니다.
UI 디자인에서 사용하는 색상 용어 정리
UI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 색상의 특성을 고려해 컬러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좋아요. 필요한 색상을 고르고 조합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 주요 색상 (Primary Color)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핵심 색. 앱 로고, 헤더, 메인 버튼 등 UI 전체를 대표하는 색
• 보조 색상 (Secondary Color)
주요 색상을 보완하고 시각적 다양성을 주는 색. 카드 구분, 차트, 서브 버튼 등에 활용
• 중립 색상 (Neutral Colors: 흑/백/회색 톤)
배경이나 텍스트, 레이아웃에 안정감을 주는 색. UI의 ‘공간’을 정리하는 역할
• 강조 색상 (Accent Color)
CTA, 알림, 특정 액션을 유도할 때 쓰는 눈에 띄는 색. 주로 소량만 사용
• 상태 색상 (Status Colors)
성공=초록, 오류=빨강, 경고=노랑, 정보=파랑처럼 피드백과 상태 전달 전용으로 쓰이는 색
UI에서 색상은 직관적 상호작용의 열쇠
모바일 UI 디자인에서 색채는 즉각적인 행동 유도의 언어예요. 예를 들어 신호등의 빨간색은 ‘정지’를, 초록은 ‘진행’을 의미하듯 빨간색 버튼 하나만 봐도 부정적인 요소로 인식해 사용자 행동을 직관적으로 유도할 수 있죠.
이때 특정한 색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사용자에게 “이 버튼은 이 기능이다”라고 무의식적으로 각인시켜요. 반대로 색을 잘못 쓰면 혼란을 야기하며 색을 아예 쓰지 않은 것보다 더 해로울 수 있어요.
빨강은 주로 경고의 의미로 사용되며 사회적으로 형성된 관념 속에서 자연스럽게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 색상이에요.
컬러로 상태와 의미 전달하기
색상은 사용자가 화면을 이해하는 속도를 단축시켜요. 특히 상태(Status) 표현에 효과적이죠.
상태 | 대표 색상 | 의미/용도 | UI 예시 |
---|---|---|---|
성공 / 완료 | 초록 (Green) | 긍정, 안전, 승인 | 결제 완료, 체크 아이콘 |
오류 / 실패 | 빨강 (Red) | 위험, 에러, 거부 | 에러 메시지, 입력 오류 강조 |
경고 / 주의 | 노랑 (Yellow) | 주의 필요, 불안정 | 만료 알림, 주의 배너 |
정보 / 안내 | 파랑 (Blue) | 중립적 정보 제공 | 도움말, 알림 메시지 |
중요한 건 항상 같은 의미에 같은 색상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에요. 버튼마다, 상황마다 색상이 달라지면 사용자 혼란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일관된 컬러 사용은 직관적인 경험을 만들어 줍니다.
감정과 행동을 유도하는 색상
CTA(Call To Action) 버튼이나 구매 버튼 같은 요소에는 강조색을 사용해야 해요. 사용자는 시각적으로 튀는 색에 시선이 먼저 가기 때문에 강조색은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하는 장치가 되죠.
하지만 강조색은 꼭 필요한 곳에서만 써야 효과가 있어요. 앱 곳곳에 강조색이 남발되면 오히려 주목도가 떨어지고 사용자는 무엇이 중요한지 혼란스러워져요. 따라서 브랜드의 주요 색상 중 하나를 강조색으로 정의하고 CTA와 핵심 포인트에만 전략적으로 쓰는 게 좋아요.
주로 아래의 예시 이미지처럼 그레이스케일 (검정/회색) 컬러를 사용해 화면을 제작하고 중요버튼에 컬러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해요.
정보 전달과 가독성 확보
UI 디자인에서 가장 기본은 텍스트가 잘 보이는 것이에요. 배경색과 텍스트 색상 사이의 대비가 부족하면 아무리 예쁜 색을 써도 정보가 묻혀버리죠.
국제 웹 접근성 지침(WCAG)에 따르면 본문 텍스트 대비는 최소 4.5:1 이상을 권장해요(AA레벨). 예를 들어 흰색 배경에 옅은 회색 텍스트를 쓰면 세련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읽기 힘들어 사용자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요.
📌 참고) WCAG 기준에 맞춰 색상 대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따라서 배경이 강한 색이라면 보조색이나 중립색을 활용해 가독성을 높이고 텍스트는 명확히 보이도록 대비를 확보해야 해요.
좌측의 경우, 대비가 낮아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요.
다크모드와 색상 대비
최근 많은 앱이 다크모드를 지원하는데, 이때 색상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같은 빨간색도 흰색 배경에서는 부드럽지만 검은 배경에서는 과도하게 강렬하게 보이거든요.
따라서 다크모드 전용 팔레트를 준비해 원색을 톤 다운하거나, 배경 대비에 맞춰 버튼과 텍스트 색상을 재조정하는 게 필요해요. 이 과정이 없으면 다크모드에서만 유독 불편한 UI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결론
정리하자면 UI에서 색상은 단순히 화면을 꾸미는 요소가 아니라 정보 전달, 행동 유도, 접근성 보장이라는 목적을 충족해야 해요. 브랜드 컬러를 바탕으로 하되, 사용자가 읽기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대비와 일관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사용자 환경(다크모드 등)까지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죠.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잡는 것, 그것이 UI 컬러 활용의 핵심이에요.
여러 컬러들을 사용할 때 체계적인 컬러 시스템을 구축하면 디자인과 개발 간 소통이 훨씬 간편해지고 실제 UI 구현 과정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져요.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는 이러한 컬러 시스템을 쉽게 관리하고 일관성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테마색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요.
다음 글에서는 빠르게 개발하는 로우코드 환경에서 색상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