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스토리

고민을 거듭해 도착한 답, 감정 기반 AI 여행 앱 ‘마음쉼표’


고민을 거듭해 도착한 답, 감정 기반 AI 여행 앱 ‘마음쉼표’

처음부터 명확한 답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었습니다. 시니텍 팀은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여러 번 아이디어를 바꾸고, “우리가 정말 풀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되묻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원 모두가 공감한 것은 청년 세대가 겪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감정 소진이었어요. 그리고 이런 고민을 여행과 연결하려는 한 시도가 바로 AI 여행 앱 ‘마음쉼표’로 이어졌습니다. 전공도, 개발 경험도 다른 대학생들이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를 활용해 감정 분석, 여행 추천, 챗봇과 기록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로 엮어낸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실험이었습니다. 이번 메이커 스토리에서는 고민의 과정이 빛났던 시니텍 팀의 개발 여정을 담았습니다.

 

2025 로우코드 개발 공모전에서 발표 중인 성은영님2025 로우코드 개발 공모전에서 발표 중인 성은영님

 

Q. 팀 소개와 한 분 씩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유정: 팀 이름은 시니텍이고요. 우울증이나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AI가 감정 기반으로 여행을 추천해주는 앱 ‘마음쉼표’를 구상했습니다. 저는 25살 김유정이고 AI·빅데이터 전공이라 개발을 하긴 했지만, 앱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강우인: 저는 강우인이고 대학교 2학년, 신소재공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전공자가 아니라 개발 참여는 이번이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성은영: 대학교 2학년 성은영입니다. 전공이 언어학과라 평소 개발 관련된 것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김유정: 저희는 총 5명이고 문영광님과 홍유진님 두 분이 더 계십니다. 링커리어에 올라온 홍보글을 보고 온라인으로 모이게 된 팀입니다.

 

Q. 팀원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각자 담당한 역할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은영: 처음엔 “공모전 한번 참여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기획·UX·개발 역할을 명확히 나누진 않았습니다. 비대면으로 3~4일 정도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기획을 정리했고 이후 앱 기능을 학습한 뒤 각자 시나리오를 하나씩 맡아 핵심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김유정: 구체적으로는 은영님이 홈 화면을 담당했고 우인님은 마이페이지를 구현해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맡았습니다. 영광님은 챗봇을 담당했고, 제가 연관된 질문을 초안으로 작성했는데요. 질문 리스트와 챗봇 연동이 잘 안 되어서 아예 챗봇 내부로 질문을 넣는 방식으로 함께 다시 구상했습니다. 지도 탭은 유진님이 UI/UX부터 API까지 모두 만들어 주셨고 이후 전체를 연동해 하나로 완성했습니다.

 

Q. 공모전에 출품한 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어떤 앱이고, 누구를 위해 만들게 되었나요?

성은영: 마음쉼표는 아까 유정님이 간단히 설명해 주셨던 것처럼,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 상태에 맞춰 힐링 여행 코스를 추천해주는 개인화된 AI 여행 비서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주로 타깃으로 둔 사용자는 20대에서 30대 청년층이에요.

김유정: 저는 25살 취준생(취업준비생)이에요. 청년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상황에서 우울감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고 청년층의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시대 속에서 청년층이 여행을 통해 힐링하고 리프레시한 뒤 다시 열심히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을 앱에 담았습니다.

성은영: 저도 대학생이라 학기 중에 너무 바쁘고 시험 공부가 힘들다 보면 방학 때 꼭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욕구가 쌓이게 되거든요. 이렇게 일상 속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특히 공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는 1인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습니다. 여행을 가려면 1박 2일만 가더라도 여행 코스를 짜야 하고, 어떤 식당을 갈지, 어떤 관광지를 갈지, 숙소는 어디로 할지 등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사용자가 이미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라면 이런 계획 과정이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식당·여행지·숙소 같은 장소들을 한 번에 추천해 주면서 여행 계획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첫 번째 핵심 의도였습니다.

두 번째는 여행 중에도 사용자가 챗봇과 상호작용하면서 감정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행 전엔 사용자의 감정이 좋지 않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스스로 기록하며 확인하도록 돕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김유정: 그리고 마이페이지에서는 챗봇에 기록된 내용을 AI가 요약해 자동으로 일기를 써주는 기능도 구상했어요. 힘든 상황에서 여행을 다녀온 후 일기까지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AI가 대신 정리해주는 거죠.

또 마이페이지에서 날짜 기반 기록이 아니라, 예를 들어 취준생, 대학생, 퇴사 후처럼 상황·키워드 기반으로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게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그때 이런 감정이었구나, 그래도 잘 버티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쉼표 애플리케이션 소개마음쉼표 애플리케이션 소개

 

Q. 앱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나요?

김유정: 처음에는 팀 이름이 ‘시니텍(SeniTech)’이니까 자연스럽게 노인을 위한 서비스, 즉 시니어층을 위한 기술에 초점을 맞춰서 아이디어를 구상했어요. 그런데 막상 그 방향으로 발전시키다 보니 구현과 확장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스브레이킹처럼 팀원끼리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럼 우리 청년층을 대상으로도 생각해볼까?”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성은영: 맞아요.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테크 기술’이라는 주제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독거노인 문제와 지역 경제 침체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이 두 가지를 엮어서 지역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3~4일 동안 팀 전체가 비대면으로 정말 빡세게 기획 회의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어요. 힘들게 고민하다 보니 우리가 진짜 집중하고 싶었던 건 사실 시니어 문제 해결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라는 걸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지역 경제와 연결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는 무엇일까?”를 팀원 모두가 함께 고민했어요. 그 과정에서 지금 저희 모두가 실제로 겪고 있는 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 문제가 떠올랐고 이것을 지역 여행과 연결해 새로운 형태의 앱으로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Q. 출품한 앱에서 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신 부분이 있나요? 어떤 부분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하나요?

김유정: 여행 중에 대화를 나누는 지금의 챗봇 기능이 정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보니 누구와 함께 여행을 가면 계획이 안 맞거나 상황이 틀어졌을 때 서로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앱은 1인 여행을 기반으로 한 비서 같은 챗봇이 계속 옆에서 따라다니는 형태라서 사용자의 심리 상태에 맞춰 대응합니다. 예를 들어 가려던 매장이 문을 닫았다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근처에 다른 칼국수집이 있어요. 거기가 더 맛있어요.”라고 바로 제안해줄 수도 있고요. 또 사용자에게 “너 정말 잘하고 있어” 같은 말도 건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은영: 저도 이 기능에 정말 공감하는 이유가, 사람들이 “AI 여행 추천은 GPT같은 일반적인 AI 서비스에 물어봐도 되잖아?”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런 서비스는 먼저 질문을 하거나 제안을 하진 않잖아요. 반면 저희 앱의 챗봇은 사용자의 계획이 틀어졌을 때 챗봇이 먼저 주도적으로 제안하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저희 앱의 핵심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쉼표 애플리케이션 핵심 기능마음쉼표 애플리케이션 핵심 기능

 

Q. 앱 개발에 소요된 시간과 주요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김유정: 저희는 기획에 시간을 꽤 오래 썼습니다. 주제가 중간에 한 번 바뀌다 보니 기획을 다시 다듬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지만 요일 기준으로 보면 약 3~4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렉스튜디오에서 각 시나리오별로 기능을 연결해야 했기 때문에 앱을 먼저 만들고 그걸 서로 연동하는 과정이 더 오래 걸렸어요. 3~4일 동안 디자인을 모두 만들고, AI가 마이페이지와 홈, 지도까지 계속 연동해야 하다 보니 기본 구조를 만들고 나서도 추가 연동 작업에 4~5일 정도가 더 걸렸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마감일 몇 시간 전까지 계속 작업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사용해보는 개발 툴이라 어려웠습니다.

강우인 : 저희는 3~4일 정도 각자 맡은 파트를 나눠서 정해진 시간 안에 구현했고, 이후 피드백을 통해 수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다음 기간에는 파이어스토어나 데이터베이스 연결 같은 데이터 연동 작업을 마지막까지 계속 진행했습니다.

 

Q. 플렉스튜디오를 개발하며 어떤 기능을 사용하셨나요?

김유정: 데이터 연결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홈 화면은 파이어스토어와 연결했고 마이페이지는 구글 시트를 사용했습니다. 챗봇은 ChatGPT API를 불러와 만들었고 지도 기능은 구글맵 API를 활용했습니다.

성은영: 이런 식으로 여러 플랫폼의 API를 받아와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Q. 다른 창작자에게 플렉스튜디오의 어떤 기능을 소개하고 싶나요?

성은영: 저는 파이어스토어를 추천하고 싶어요.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작년에 공모전 수상하신 분들의 인터뷰를 많이 읽었는데 파이어스토어를 추천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JSON 기반이라 예전에 제가 사용했던 데이터 구조와 비슷해서 익숙하게 느껴졌고, 키 기반으로 여러 카테고리를 연동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데이터 관리할 때 정말 유용한 기능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우인: 저는 플렉스튜디오 기능 자체보다는 유튜브 영상 튜토리얼을 추천하고 싶어요. 마이페이지에서 여행 기록이나 아카이브 기능을 담당했는데, 메모장 기능을 설명한 영상을 정말 많이 참고했고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글로 된 가이드보다 영상이 따라하기 쉬워서 적극 추천합니다.

김유정: 저는 챗봇 구현할 때 사용자 가이드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샘플 시나리오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영상도 좋지만 샘플 시나리오를 참고하면 더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성은영: 저도 정말 공감해요. 처음 사용하는 앱 개발 툴이었고 개발 지식도 거의 없어서 막막했는데, 샘플 시나리오가 너무 잘 되어 있더라고요. “이거 조금만 바꾸면 내 앱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이 많아서 두 개를 합쳐서 만들기도 했어요. 샘플 시나리오를 잘 활용하는 것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음쉼표_22025 로우코드 개발 공모전에서 발표 중인 시니텍 팀의 성은영 님

 

Q. 이번 공모전 참가를 바탕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다음 단계가 있을까요?

김유정: 좀 더 구체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겠지만,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공모전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링커리어라는 플랫폼에서 팀원을 만나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공모전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전공인 AI와 빅데이터 관련 공모전에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우인: 이번 공모전이 제 첫 도전이었고 코딩 언어도 막 배우기 시작한 단계였어요.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앱 개발을 더 공부해보고 비슷한 분야의 공모전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성은영: 저도 비슷해요. 팀 기반 공모전은 처음이었고 개발 관련 전공도 아니다 보니 그동안은 아이디어톤만 나가봤어요. 이렇게 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공모전은 처음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하드 코딩보다 플렉스튜디오를 활용하니 제가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의 ‘자’도 모르는 제가 이 정도 만들 수 있다는 걸 느끼니 앞으로도 노코드 기반 공모전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이디어를 하나의 서비스로 완성하고 싶다면 플렉스튜디오에서 첫 걸음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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